에세이 28

(중국 충칭) 사천식 '烤肉' 고기구이 그리고 만났던 충칭 현지 친구들

2019년 사천성, 충칭 여행 중 충칭에 있을 때였다. 당시 지인이 뷰티 사업을 했는데 직원들 교육을 좀 부탁했다. 그래서 직원 교육도 하고 일도 도우면서 지내는 때. 한국으로 돌아가기 일주일 전이었을 거다. 이날 나는 충칭 자유여행 중이었고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었는데 지인이 밥 같이 먹자 해서 갔다. 택시 타고 갈라 했지만 앱을 켜고 걸어갔다. 그때 2시간 정도 걸은 듯. 먹기 전에 운동 겸 간 거였다. 이때 걸으면서 오만 생각을 다한 듯. 중국 충칭에 가봤거나 살아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알 거다. 길이 아래 위로 울퉁불퉁하다. 그리고 방공호가 많은 도시. 안개 자욱한 우도雾都. 매력적인 도시 충칭. 참 아쉬운 게 이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가보지 못한 것. 올해나 내년에 가게 되면 꼭 갈 거다. 당..

에세이 2023.01.14

'내가 가본 중국 도시들' 그리고 芳华 '청춘: 그 날의 설렘처럼'

오늘은 성탄절, 크리스마스다. 위쳇微信 모멘트朋友圈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글과 영상, 이미지들이 떠다닌다. 오늘 크리스마스를 맞아 중국 관련 영화를 한편 볼 생각이다. 그 영화는 바로 芳华(청춘: 그날의 설렘처럼) 이 영화는 정말 인상 깊게 봤었다. 여운이 오래갔는데 그때가 2017년이었으니 5년 전. 20대 후반이었다. 내용은 현대 중국의 굵직한 사건들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중국-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두 남녀 주인공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원작 소설을 안 사 온 것이 좀 아쉽다. 한국에 있나 찾아볼 생각이다. 페친님이 알려준 이 영화의 촬영지. 윈남성(云南省) 남부 이곳 기차역에서 촬영했다고 하셨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윈난 쿤밍(昆明)으로 가는 철도의 중간역 비써자이(碧色寨)역이라고 한다. 베..

에세이 2022.12.25

인생 첫 배낭여행 - '青岛칭다오' (2)

칭다오青岛에서 보내는 둘째 날. 이날도 비가 많이 왔고 우중충했다. 일단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롭게 여행을 하는 게 목표였다. 사실 길도 잘 못 찾았고 진짜 헤맨 기억만 난다. ㅎㅎ ​ 어찌어찌 찾아가 본 유럽 마을. 이때 무슨 타워였는데 택시 말고 봉고차 같은 걸 타고 가는데 그 안에 한국인들과 동승했었다. 그리고 티켓을 구매하고 그 타워 꼭대기에서 촬영한 유럽 마을이다.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유명한 성당이었던 것 같다. 안에 들어가 보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이쪽에 서구적인 건물들이 많았다. 이날 여행을 마치고 저녁에 숙소를 잡았다. 6년 전이라 정확히 위치는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그 장면들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데 우리로 치면 모텔 같은 곳에 방을 잡았다. 그때 ..

에세이 2022.12.14

나의 인생 첫 배낭여행 - '青岛칭다오' (1)

2016년 12월 크리스마스 기간을 맞아 배낭여행을 계획했었다. 나는 성인이 되고 한국에 있을 때도 홀로 배낭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다. 휴가+연차를 내고 북경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고자 했다. 정한 곳은 산둥성(山东省) 칭다오(青岛). 빡빡하게 여기저기 다니지 말고 많이 못 다녀도 처음이니 편하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여행하기로 했다. ​ 퇴근 후 저녁 비행기 출발했다. 그리고 칭다오 도착. 칭다오에 대해 아는 것은 맥주 ㅎㅎ 그리고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 산둥성 웨이하이, 칭다오엔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산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금은 모르겠지만. 도착 후 숙소에 가서 하루 자고 다음 날 五四广场(5.4광장)으로 갔다. 길을 물어물어 도착. 해변가에 조형물들이 이뻤다. 광장을 구경하면서 바다도 보..

에세이 2022.12.08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 출장기

내가 중국 내 비즈니스 출장을 가장 많이 다닌 도시는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다. ​ 내가 알기론 충칭시 면적이 한반도 80%라던데. 아무튼 엄청 큰 도시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충칭은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다. 충칭에 가본 분들을 알겠지만 엄청 습한 곳이다. 그래서 건조한 베이징과는 완전히 다르다. 언어도 다르다. 충칭화(重庆话).. 정말 거칠다. ㅋ ​ 나는 두피탈모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했는데 샴푸 및 두피 팩, 앰플도 보습 라인보다는 지성용이 판매량이 높았다. ​ 페이스북에서 5년 전 오늘을 알려주어 '충칭 출장기' 기록해 본다. 나는 북경 지하철 东直门 역과 가까이 살아서 공항철도로 3~40분 만에 공항에 오곤 했는데 정말 편리했다. 최근 북경 지인 말로는 지금 또 그런 지하철역이 5년 내에 ..

에세이 2022.12.07

눈물나는 '중국 취업 Z 비자' 발급기 - (ft. 포기하고 귀국할 뻔함)

중국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려면 취업비자인 Z 비자가 있어야 한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그렇겠지만. 중국에서 일을 해본 분들이라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18년도인가 19년도인가부터는 카드 형태로 발급이 되고 다 인터넷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하는데 내가 처음 발급할 때인 2015년에는 서류를 들고 직접 어디 기관을 가야만 했다. ​ 당시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중국어도 못했다. 중국 법인 회계 업무를 해주는 곳에서 내 비자업무도 대행해 주었는데 내 담당자는 조선족 남자분으로 나보다 나이는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분도 비자 발급은 처음이고 경험이 없어 6개월간 삽질을 하며 서로 오해도 쌓이고 힘들었고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 사실 그분은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아닌데 업무를 맡..

에세이 2022.12.05

북경(北京)-인천 당일치기 (ft. 에어차이나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

2017년 11월 북경-서울-북경 당일치기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예정돼있던 일정은 아니었다. 당시 가맹점에 보낼 제품(화장품) 재고가 없어서 급 가게 되었다. 나는 당시 교육 및 물류 업무를 담당했는데 매달 가맹점에 발주를 받고 물류 발송 처리까지 했었다. 물류 창고 관리도 했었고. ​ 당시에 중국 대륙 내 가맹점이 많지가 않아서 대부분 핸드 캐리로 본사에서 중국 출장 오시는 분들이 가지고 오곤 했었다. 그런데 그 달엔 발주량이 예전보다 많아서 본사에 요청했더니 대표님이 하루 왔다 가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당일치기 일정이었다. ​ ​ 티켓을 전달받고 확인했더니 돌아갈 때는 에어 차이나 비즈니스 석이었다. 나는 2015년 운 좋게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봤는데 이번에도 운 좋게 이..

에세이 2022.12.04

4년 전 월드컵 그리고 북경(北京)을 추억하며 (ft.김민재 선수 만난 썰)

12년 만에 우리나라가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라갔다. 카타르 월드컵은 겨울에 열리는 게 특이하긴 한데 아무튼 어제 잠을 거의 못 잤다.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서. 이번 월드컵은 정말 원 팀으로 준비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적이고 강팀인 우루과이, 가나를 맞아서도 잘 싸워줬고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올라 너무 기뻤고 자랑스러웠다. ​ 중계를 듣다 보니 4년 전 지난 러시아 월드컵이 떠올랐다. 월드컵 기간 나는 한국 출장이라 첫 경기였던 스웨덴 전을 숙소에서 혼자 봤고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 전을 친구들과 봤었다. 결과는 2패. 아쉽기도 하고 멕시코 전 손흥민 선수의 골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북경으로 돌아왔고 마지막 독일 전을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관람했다. 경기는 감동이었다. 최강 독..

에세이 2022.12.03

나의 HSK (한어수평고시) 도전기 - In'북경(北京)'

2014년 중국 북경 생활을 시작하고 나는 회화 위주 즉 소통을 위한 중국어 학습을 했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 현장 업무에서 가맹점 관리 및 물류 업무를 맡았다. 그래서 전화 통화도 했지만 발주서(주문서), 출고 명세서, 현황 보고서 등 서류 업무를 해야 했고 가맹점 점주님들과 서면으로도 소통을 해야 했다. ​ 그래서 나는 중국어 어학 시험 중 대표격인 HSK 한어수평고시 (汉语水平考试)에 응시하고자 했다. 중국어 학습을 시작한 후 정확히 3년 후. 처음엔 인강을 들을까 학원을 갈까 하다가 회사와 병행하긴 힘들겠다 싶어 독학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HSK 문제집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 우선 기초는 된 것 같아 4급부터 테스트를 해봤다. 사실 문법과 독해가 목적이었기에 여기에 조금 더..

에세이 2022.11.30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그저 출퇴근 말고 할 거라곤 운동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다. 이때는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말도 안 통하고 '내가 여길 왜 왔나' 싶은 생각 포함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돌아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 당시 앞집에 살았던 나랑 동갑내기 미국인 남자애가 소개해 준 GYM에 따라가서 하루 운동하고 그다음 날 과감하게 1년 회원권을 구매했다. 운동을 할수록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당시 다음 카페에 '북유모'(북경유학생모임)라는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과외 선생님을 찾아 중국어를 배웠다. 단지 생존을 위해서. 다음 카페 '북유모'는 당시 회사 지점에 현지 유학생들이 알바를 종종 하러 왔었는데 내가 중국어로 힘들어하고 배우고 싶다고 하니 알려주었다. 그 후 중국어를 학습하면서 점점 적응하고 꽤 오랜 기..

에세이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