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8

(중국 충칭) 사천식 '烤肉' 고기구이 그리고 만났던 충칭 현지 친구들

2019년 사천성, 충칭 여행 중 충칭에 있을 때였다. 당시 지인이 뷰티 사업을 했는데 직원들 교육을 좀 부탁했다. 그래서 직원 교육도 하고 일도 도우면서 지내는 때. 한국으로 돌아가기 일주일 전이었을 거다. 이날 나는 충칭 자유여행 중이었고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었는데 지인이 밥 같이 먹자 해서 갔다. 택시 타고 갈라 했지만 앱을 켜고 걸어갔다. 그때 2시간 정도 걸은 듯. 먹기 전에 운동 겸 간 거였다. 이때 걸으면서 오만 생각을 다한 듯. 중국 충칭에 가봤거나 살아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알 거다. 길이 아래 위로 울퉁불퉁하다. 그리고 방공호가 많은 도시. 안개 자욱한 우도雾都. 매력적인 도시 충칭. 참 아쉬운 게 이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가보지 못한 것. 올해나 내년에 가게 되면 꼭 갈 거다. 당..

에세이 2023.01.14

'내가 가본 중국 도시들' 그리고 芳华 '청춘: 그 날의 설렘처럼'

오늘은 성탄절, 크리스마스다. 위쳇微信 모멘트朋友圈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글과 영상, 이미지들이 떠다닌다. 오늘 크리스마스를 맞아 중국 관련 영화를 한편 볼 생각이다. 그 영화는 바로 芳华(청춘: 그날의 설렘처럼) 이 영화는 정말 인상 깊게 봤었다. 여운이 오래갔는데 그때가 2017년이었으니 5년 전. 20대 후반이었다. 내용은 현대 중국의 굵직한 사건들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중국-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두 남녀 주인공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원작 소설을 안 사 온 것이 좀 아쉽다. 한국에 있나 찾아볼 생각이다. 페친님이 알려준 이 영화의 촬영지. 윈남성(云南省) 남부 이곳 기차역에서 촬영했다고 하셨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윈난 쿤밍(昆明)으로 가는 철도의 중간역 비써자이(碧色寨)역이라고 한다. 베..

에세이 2022.12.25

인생 첫 배낭여행 - '青岛칭다오' (2)

칭다오青岛에서 보내는 둘째 날. 이날도 비가 많이 왔고 우중충했다. 일단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롭게 여행을 하는 게 목표였다. 사실 길도 잘 못 찾았고 진짜 헤맨 기억만 난다. ㅎㅎ ​ 어찌어찌 찾아가 본 유럽 마을. 이때 무슨 타워였는데 택시 말고 봉고차 같은 걸 타고 가는데 그 안에 한국인들과 동승했었다. 그리고 티켓을 구매하고 그 타워 꼭대기에서 촬영한 유럽 마을이다.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유명한 성당이었던 것 같다. 안에 들어가 보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이쪽에 서구적인 건물들이 많았다. 이날 여행을 마치고 저녁에 숙소를 잡았다. 6년 전이라 정확히 위치는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그 장면들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데 우리로 치면 모텔 같은 곳에 방을 잡았다. 그때 ..

에세이 2022.12.14

나의 인생 첫 배낭여행 - '青岛칭다오' (1)

2016년 12월 크리스마스 기간을 맞아 배낭여행을 계획했었다. 나는 성인이 되고 한국에 있을 때도 홀로 배낭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다. 휴가+연차를 내고 북경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고자 했다. 정한 곳은 산둥성(山东省) 칭다오(青岛). 빡빡하게 여기저기 다니지 말고 많이 못 다녀도 처음이니 편하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여행하기로 했다. ​ 퇴근 후 저녁 비행기 출발했다. 그리고 칭다오 도착. 칭다오에 대해 아는 것은 맥주 ㅎㅎ 그리고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 산둥성 웨이하이, 칭다오엔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산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금은 모르겠지만. 도착 후 숙소에 가서 하루 자고 다음 날 五四广场(5.4광장)으로 갔다. 길을 물어물어 도착. 해변가에 조형물들이 이뻤다. 광장을 구경하면서 바다도 보..

에세이 2022.12.08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 출장기

내가 중국 내 비즈니스 출장을 가장 많이 다닌 도시는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다. ​ 내가 알기론 충칭시 면적이 한반도 80%라던데. 아무튼 엄청 큰 도시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충칭은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다. 충칭에 가본 분들을 알겠지만 엄청 습한 곳이다. 그래서 건조한 베이징과는 완전히 다르다. 언어도 다르다. 충칭화(重庆话).. 정말 거칠다. ㅋ ​ 나는 두피탈모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했는데 샴푸 및 두피 팩, 앰플도 보습 라인보다는 지성용이 판매량이 높았다. ​ 페이스북에서 5년 전 오늘을 알려주어 '충칭 출장기' 기록해 본다. 나는 북경 지하철 东直门 역과 가까이 살아서 공항철도로 3~40분 만에 공항에 오곤 했는데 정말 편리했다. 최근 북경 지인 말로는 지금 또 그런 지하철역이 5년 내에 ..

에세이 2022.12.07

귀국 날 그리고 한국 생활기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었다. 언론 매체 그리고 SNS를 보면 부정적인 말만 나오는 것 같다. 중국에 있는 한국인 지인들도. 중국인 지인들도 올해가 가장 경제적으로 타격이 컸다고 한다. 新 신 정책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없어지고 격리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갈 수는 있겠지만 굳이.. 격리까지 하면서 갈 필요 있겠나 싶다. ​ 오늘도 북경에 있는 지인과 통화하고 중국에서 마지막 날이 생각났다. 딱 비자가 끝나는 날 비행기 티켓팅을 해놨었다. 짐은 한국으로 보낼 건 진작에 보냈고 버릴 건 다 버렸다. 정말 홀가분하게 마지막 중국 여행을 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북경에 처음 방문한 날도 생각이 났고 중국인 여자친구와 연애할 때도 생각이 났다. ​ 그리..

에세이 2022.10.25

'冒菜(마오차이)'와 나의 중국 음식 이야기

2019년 말 귀국 후 2020년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전 직장 회사 직영점이 있는 서울, 수원, 울산 등을 주로 다녔다. 거기서 놀랬던 것은 중국 음식인 '마라탕(麻辣烫)'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었다. 지점 동료분들과 점심을 먹을 때 나도 따라가서 먹어보곤 했다. 맛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한거 같고 국물을 마실 수 있어서 놀랬다. ㅎㅎ ​ 내가 중국에 살았다니까 동료들이 중국 마라탕(麻辣烫)은 어떠냐고 물어보곤 했는데, 나는 사실 마라탕(麻辣烫)보다는 마오 차이(冒菜)가 더 맛있다고 대답하곤 했다. 내가 거주했던 베이징(北京)은 북방(北方)이고 마오 차이보다는 마라탕 가게가 더 많았다. ​ 주로 프랜차이즈를 방문하곤 했는데 마라탕은 깨 소스'麻酱'을 찍어 먹는 맛으로 미니 훠궈 느낌...

에세이 2022.10.24

나는 4시간만 일한다 - 팀 페리스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내재된 욕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자기 확인은 그만해도 될 것 같다. 충분히 한 거 같고, 확인 사살까지 한 듯. ㅎㅎ ​ 2018년 북경에서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음 해 일을 쉬면서 스스로 생존해 보려 했는데 걱정과 불안, 두려움에 스스로 무너졌었다. 조언을 구할 멘토도 없었고 그냥 무지했다. '자기 객관화' 개념도 없었다. 그때 처음으로 모든 일이 내 계획대로, 뜻대로 안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 2019년 하반기 다 내려놓고 비자가 끝나는 연말까지 가성비 좋은 항공, 철도를 골라타고 대륙 여행을 했다. 가보고 싶던 도시를 가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만나고, 광저우(广州,) 심천(深圳) 기차역에서 노숙도 해봤다. 그리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

독서 기록 202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