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었다. 언론 매체 그리고 SNS를 보면 부정적인 말만 나오는 것 같다. 중국에 있는 한국인 지인들도. 중국인 지인들도 올해가 가장 경제적으로 타격이 컸다고 한다. 新 신 정책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없어지고 격리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갈 수는 있겠지만 굳이.. 격리까지 하면서 갈 필요 있겠나 싶다.
오늘도 북경에 있는 지인과 통화하고 중국에서 마지막 날이 생각났다. 딱 비자가 끝나는 날 비행기 티켓팅을 해놨었다. 짐은 한국으로 보낼 건 진작에 보냈고 버릴 건 다 버렸다. 정말 홀가분하게 마지막 중국 여행을 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북경에 처음 방문한 날도 생각이 났고 중국인 여자친구와 연애할 때도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내 20대 중반부터 서른까지 내 청춘을 받친 곳인데 사실 2019년 6월 북경을 떠날 땐 허무했고 슬프기도 했지만 하반기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마음이 컸다.
1년에 두어 번씩 한국을 방문했지만 완전히 귀국한다니 한국으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면 뭐 해서 먹고살지? 공부를 더해야 하나? 이룬 것도 없이 돌아온 건 아닌지 걱정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돌아와서 7주일간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 쉬었다. 아무 생각 없이 술도 많이 마시고 지금 생각해 보면 고마운 친구다. 그 친구가 이번 주 일요일에 결혼을 한다. 내가 있을 당시 연애 전이었고 그 다음 해 연애를 시작했는데. 이런 거 보면 세월이 정말 빠른 것 같다.
그리고 2020년 초 중국에 다시 나가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무산되고 그해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의 많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일했다. 대부분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이라 여행 다니는 기분도 들었고 사람들을 알아가며 재밌게 보냈다. 자기계발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 보니 또 2년 반이 후딱 가렸고 3년이 되어간다. 이제는 오로지 나를 위해 일해보려 한다. 퇴사하고 몸을 만들며 하고 싶었던 자격증 공부도 하고 시간을 보내는데 충전이 된다. 부모님의 걱정은 깊어가지만 이제는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다.
다음 달 초부터는 내가 배우고 싶은 돈 버는 기술을 배운다. 그리고 용돈벌이라도 해서 내년까지 생존하는 게 목표다. 좋은, 훌륭한 코치도 찾았고 나도 모든 걸 갈아 넣을 예정이다. 3개월간 진행하는데 그 과정들을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기록할 거다.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프 결혼식 가는 길 (0) | 2022.10.30 |
---|---|
내가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계기 (0) | 2022.10.26 |
'冒菜(마오차이)'와 나의 중국 음식 이야기 (0) | 2022.10.24 |
마지막 도전 그리고 그 후 (0) | 2022.10.22 |
첫 홍콩 방문 그리고 중경삼림(重庆森林) (0) | 2022.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