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66

백년 동안의 고독 - '고독'이란?

명저 오브 명저. 내 기준엔 역대급이다. 5대에 걸친 부엔디아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절망을 다룬다. 제목처럼 '백 년 동안의 고독'을 표현하는데 일단 책 자체가 재밌다. 양이 만만치가 않아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 기간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중남미 대륙의 시대적 배경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 한 가문의 '영고성쇠' 이야기를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봤다. 또 우리 현실 세계에 둥둥 떠다니는 각종 허상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웬만한 일에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연하며, 어떤 경우에도 위태로울 일은 없을 것 같다. ​ 그리고 고독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독' 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 1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고독을 느끼다. 2 부모..

독서 기록 2022.12.12

중국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 추천 -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

2014년 여름이 끝날 무렵 별생각 없이 출국하고 1년만 있다가 들어올 생각이었으나 취업비자, 거류증을 발급하고 한창 중국을 돌아다니며 눈을 뜰 때였다. 중국어를 3년 학습하고 어느 정도 소통이 될 때였는데 문제는 중국어를 한다고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 그때 거주했던 북경(北京)을 제외하고 많은 성(省)의 도시들을 다니며 느꼈던 것들이 많았다. 지역마다 라이프 스타일과 날씨, 환경, 사람, 언어도 달랐다는 점. 그래서 흥미를 느꼈고 2030 경험을 토대로 훗날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 즉 중국통이 되는 꿈을 꾸게 된 것 같다. ​ 그런데 어린 나이에 관리자 업무를 맡고 직접 부딪혀 보니 '중국통'이라는 꿈은 정말 막연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중국어를 한다고 중국 비즈니스를 잘하..

독서 기록 2022.12.09

나의 인생 첫 배낭여행 - '青岛칭다오' (1)

2016년 12월 크리스마스 기간을 맞아 배낭여행을 계획했었다. 나는 성인이 되고 한국에 있을 때도 홀로 배낭여행을 해본 적이 없었다. 휴가+연차를 내고 북경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고자 했다. 정한 곳은 산둥성(山东省) 칭다오(青岛). 빡빡하게 여기저기 다니지 말고 많이 못 다녀도 처음이니 편하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여행하기로 했다. ​ 퇴근 후 저녁 비행기 출발했다. 그리고 칭다오 도착. 칭다오에 대해 아는 것은 맥주 ㅎㅎ 그리고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 산둥성 웨이하이, 칭다오엔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산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금은 모르겠지만. 도착 후 숙소에 가서 하루 자고 다음 날 五四广场(5.4광장)으로 갔다. 길을 물어물어 도착. 해변가에 조형물들이 이뻤다. 광장을 구경하면서 바다도 보..

에세이 2022.12.08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 출장기

내가 중국 내 비즈니스 출장을 가장 많이 다닌 도시는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다. ​ 내가 알기론 충칭시 면적이 한반도 80%라던데. 아무튼 엄청 큰 도시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충칭은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다. 충칭에 가본 분들을 알겠지만 엄청 습한 곳이다. 그래서 건조한 베이징과는 완전히 다르다. 언어도 다르다. 충칭화(重庆话).. 정말 거칠다. ㅋ ​ 나는 두피탈모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했는데 샴푸 및 두피 팩, 앰플도 보습 라인보다는 지성용이 판매량이 높았다. ​ 페이스북에서 5년 전 오늘을 알려주어 '충칭 출장기' 기록해 본다. 나는 북경 지하철 东直门 역과 가까이 살아서 공항철도로 3~40분 만에 공항에 오곤 했는데 정말 편리했다. 최근 북경 지인 말로는 지금 또 그런 지하철역이 5년 내에 ..

에세이 2022.12.07

'관광통역안내사(중국어)' 자격증 시험 2차 최종 합격!

오늘 아침 기상 후 기분 좋은 카톡을 받았다. 다름 아닌 관광통역안내사(중국어) 자격증 2차 합격 축하 카톡. 어제 생애 첫 유튜브 영상 업로드로 뿌듯함을 안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뿌듯했다. ㅋ 올해 자기계발 겸 해서 도전해 봤던 관광통역안내사(중국어) 자격증. 1차 합격 후 면접은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한 번 더 하자는 마음이었다. 양이 너무 방대해서. 필기시험은 한국사, 관광자원, 관광법규, 관광학개론으로 중국어가 나오진 않았고 면접은 중국어 8 : 한국어 2 비율로 질문 공세를 받았다. ​ 아무튼 이 자격증 후기 할말이 많다. 자격증 신청하고 도착하면 상세 후기 작성해서 기록으로 남겨야지. 아, 이젠 영상으로. ㅎㅎ ​ ​ '관광'이랑 나는 무슨 연결점이 있을까? ​ 중국 북경에 살면서..

자기계발 2022.12.07

눈물나는 '중국 취업 Z 비자' 발급기 - (ft. 포기하고 귀국할 뻔함)

중국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려면 취업비자인 Z 비자가 있어야 한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그렇겠지만. 중국에서 일을 해본 분들이라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18년도인가 19년도인가부터는 카드 형태로 발급이 되고 다 인터넷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하는데 내가 처음 발급할 때인 2015년에는 서류를 들고 직접 어디 기관을 가야만 했다. ​ 당시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중국어도 못했다. 중국 법인 회계 업무를 해주는 곳에서 내 비자업무도 대행해 주었는데 내 담당자는 조선족 남자분으로 나보다 나이는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분도 비자 발급은 처음이고 경험이 없어 6개월간 삽질을 하며 서로 오해도 쌓이고 힘들었고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 사실 그분은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아닌데 업무를 맡..

에세이 2022.12.05

북경(北京)-인천 당일치기 (ft. 에어차이나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

2017년 11월 북경-서울-북경 당일치기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예정돼있던 일정은 아니었다. 당시 가맹점에 보낼 제품(화장품) 재고가 없어서 급 가게 되었다. 나는 당시 교육 및 물류 업무를 담당했는데 매달 가맹점에 발주를 받고 물류 발송 처리까지 했었다. 물류 창고 관리도 했었고. ​ 당시에 중국 대륙 내 가맹점이 많지가 않아서 대부분 핸드 캐리로 본사에서 중국 출장 오시는 분들이 가지고 오곤 했었다. 그런데 그 달엔 발주량이 예전보다 많아서 본사에 요청했더니 대표님이 하루 왔다 가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당일치기 일정이었다. ​ ​ 티켓을 전달받고 확인했더니 돌아갈 때는 에어 차이나 비즈니스 석이었다. 나는 2015년 운 좋게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봤는데 이번에도 운 좋게 이..

에세이 2022.12.04

4년 전 월드컵 그리고 북경(北京)을 추억하며 (ft.김민재 선수 만난 썰)

12년 만에 우리나라가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라갔다. 카타르 월드컵은 겨울에 열리는 게 특이하긴 한데 아무튼 어제 잠을 거의 못 잤다.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서. 이번 월드컵은 정말 원 팀으로 준비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적이고 강팀인 우루과이, 가나를 맞아서도 잘 싸워줬고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올라 너무 기뻤고 자랑스러웠다. ​ 중계를 듣다 보니 4년 전 지난 러시아 월드컵이 떠올랐다. 월드컵 기간 나는 한국 출장이라 첫 경기였던 스웨덴 전을 숙소에서 혼자 봤고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 전을 친구들과 봤었다. 결과는 2패. 아쉽기도 하고 멕시코 전 손흥민 선수의 골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북경으로 돌아왔고 마지막 독일 전을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관람했다. 경기는 감동이었다. 최강 독..

에세이 2022.12.03

내 인생을 바꾼 책 - '미니멀리스트(minimalist)'

내 인생을 바꾼 책 중 한 권 미니멀리스트. ​ 이 책에서 말하는 '미니멀리즘'은 인생에서 넘치는 것을 없애고 행복과 성취감 그리고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중요한 것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미니멀리즘은 우리가 의식을 되찾고, 삶의 진정한 핵심이 소비나 물건에 있지 않음을 깨닫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나 같은 경우는 예전엔 물건을 잘 버리지 않고 쌓아두었다. 그래서 늘 정리가 안되었는데 해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자..

독서 기록 2022.12.02

나의 HSK (한어수평고시) 도전기 - In'북경(北京)'

2014년 중국 북경 생활을 시작하고 나는 회화 위주 즉 소통을 위한 중국어 학습을 했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 현장 업무에서 가맹점 관리 및 물류 업무를 맡았다. 그래서 전화 통화도 했지만 발주서(주문서), 출고 명세서, 현황 보고서 등 서류 업무를 해야 했고 가맹점 점주님들과 서면으로도 소통을 해야 했다. ​ 그래서 나는 중국어 어학 시험 중 대표격인 HSK 한어수평고시 (汉语水平考试)에 응시하고자 했다. 중국어 학습을 시작한 후 정확히 3년 후. 처음엔 인강을 들을까 학원을 갈까 하다가 회사와 병행하긴 힘들겠다 싶어 독학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HSK 문제집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 우선 기초는 된 것 같아 4급부터 테스트를 해봤다. 사실 문법과 독해가 목적이었기에 여기에 조금 더..

에세이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