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6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 출장기

내가 중국 내 비즈니스 출장을 가장 많이 다닌 도시는 충칭(重庆) 직할시(直辖市)다. ​ 내가 알기론 충칭시 면적이 한반도 80%라던데. 아무튼 엄청 큰 도시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충칭은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다. 충칭에 가본 분들을 알겠지만 엄청 습한 곳이다. 그래서 건조한 베이징과는 완전히 다르다. 언어도 다르다. 충칭화(重庆话).. 정말 거칠다. ㅋ ​ 나는 두피탈모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했는데 샴푸 및 두피 팩, 앰플도 보습 라인보다는 지성용이 판매량이 높았다. ​ 페이스북에서 5년 전 오늘을 알려주어 '충칭 출장기' 기록해 본다. 나는 북경 지하철 东直门 역과 가까이 살아서 공항철도로 3~40분 만에 공항에 오곤 했는데 정말 편리했다. 최근 북경 지인 말로는 지금 또 그런 지하철역이 5년 내에 ..

에세이 2022.12.07

눈물나는 '중국 취업 Z 비자' 발급기 - (ft. 포기하고 귀국할 뻔함)

중국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려면 취업비자인 Z 비자가 있어야 한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그렇겠지만. 중국에서 일을 해본 분들이라면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18년도인가 19년도인가부터는 카드 형태로 발급이 되고 다 인터넷으로 일을 처리한다고 하는데 내가 처음 발급할 때인 2015년에는 서류를 들고 직접 어디 기관을 가야만 했다. ​ 당시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중국어도 못했다. 중국 법인 회계 업무를 해주는 곳에서 내 비자업무도 대행해 주었는데 내 담당자는 조선족 남자분으로 나보다 나이는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분도 비자 발급은 처음이고 경험이 없어 6개월간 삽질을 하며 서로 오해도 쌓이고 힘들었고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 사실 그분은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아닌데 업무를 맡..

에세이 2022.12.05

4년 전 월드컵 그리고 북경(北京)을 추억하며 (ft.김민재 선수 만난 썰)

12년 만에 우리나라가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라갔다. 카타르 월드컵은 겨울에 열리는 게 특이하긴 한데 아무튼 어제 잠을 거의 못 잤다.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서. 이번 월드컵은 정말 원 팀으로 준비가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적이고 강팀인 우루과이, 가나를 맞아서도 잘 싸워줬고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올라 너무 기뻤고 자랑스러웠다. ​ 중계를 듣다 보니 4년 전 지난 러시아 월드컵이 떠올랐다. 월드컵 기간 나는 한국 출장이라 첫 경기였던 스웨덴 전을 숙소에서 혼자 봤고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 전을 친구들과 봤었다. 결과는 2패. 아쉽기도 하고 멕시코 전 손흥민 선수의 골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북경으로 돌아왔고 마지막 독일 전을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관람했다. 경기는 감동이었다. 최강 독..

에세이 2022.12.03

추억엔 감가상각이 없다

“추억엔 감가상각이 없다.” 이 말을 좋아한다. 추억은 값진 경험이자 귀한 것이다. 2014년 베이징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를 잊지 못한다. 언어, 문화, 생활 환경, 음식 등 핸디캡이 많았다. 한창 적응하던 중 이웃의 초대로 생일 파티에 갔었다. 고민을 하다가 용기 내서 갔는데, 아직도 이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날이었다. 중국어도 갓 배우기 시작해 니하오 짜이찌엔만 하던 때다. 참석자들 중 독일인, 미국인, 러시아인 친구들이 있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이들이 중국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했었다. 괜찮은 척, 여유로운 척했지만 주눅이 들었고 정말 좌불안석이었다. 최근 중국 지인과 통화했을 때 빠르면 올해 11월 늦어도 내년엔 자유롭게 왕래가 될 거라고 한다. 물론 추측이지만. 내년 이..

에세이 2022.10.05

(1년전 오늘) 생애 첫 중국어로 교육을 진행하다

페이스북은 좋은 점이 과거의 오늘을 알려준다. 그래서 나는 페이스북에 기록을 자주 하는 편이다. 1년 전 오늘 생애 첫 중국어로 교육을 진행했었다. 전 회사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데 중국 상해(上海)에 있는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해서 그쪽 본사 직원들, 가맹점 점주, 가맹점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었다. 긴장도 됐고 바쁜 와중에 준비하느라 고생도 했지만, 그저 신기했다. 2014년 북경을 갈 때만 해도 나는 1년 계약이었고, 그렇게 오래 있을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중국어를 배운 적도 없었다. 거의 1년간을 벙어리로 살았다. 답답하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지만 무슨 오기였을까? 당시 첫 1년은 월급을 한국 돈으로 받았는데 50%를 인민폐로 환전하여 과외비에 투자했다. 당시 왕복..

에세이 2022.10.03

중국인 지인과 통화

나는 중국 북경에서 생활했고 직장 생활을 해서 위쳇(微信)을 사용한다. 지금도 간간이 중국 지인들과 연락을 하는데 오늘 전 직장 때 알게 된 지인과 통화를 했다. 당시 회사는 중국 미용업체와 합작을 했는데, 중국 업체 사장 비서인 친구가 연락이 왔다. 나는 중국어를 모르고 북경을 갔기에 2014,15년엔 벙어리로 살았다. 당시 그 친구가 도움을 많이 줬고 술도 한 번씩 마셨다. 지금은 중국인과 소통에 문제가 없다. 통화하면서 그 친구도 놀래더라. ㅎㅎ 그때는 눈빛 몸짓으로 소통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추억이다. ​ 2016년 이후엔 못 만났으니 잊을 법도 한데 연락해 줘서 고마웠다. 예전 기억도 나고 1시간가량 통화를 했다. 위쳇으로 연락을 거의 안 하다가 중국어로 통화를 하니 정말 좋았다. 지금도 감을 ..

에세이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