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중국 충칭) 사천식 '烤肉' 고기구이 그리고 만났던 충칭 현지 친구들

essayist_colin 2023. 1. 14. 11:19

2019년 사천성, 충칭 여행 중 충칭에 있을 때였다. 당시 지인이 뷰티 사업을 했는데 직원들 교육을 좀 부탁했다. 그래서 직원 교육도 하고 일도 도우면서 지내는 때. 한국으로 돌아가기 일주일 전이었을 거다. 이날 나는 충칭 자유여행 중이었고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었는데 지인이 밥 같이 먹자 해서 갔다. 택시 타고 갈라 했지만 앱을 켜고 걸어갔다. 그때 2시간 정도 걸은 듯. 먹기 전에 운동 겸 간 거였다. 이때 걸으면서 오만 생각을 다한 듯.

중국 충칭에 가봤거나 살아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알 거다. 길이 아래 위로 울퉁불퉁하다. 그리고 방공호가 많은 도시. 안개 자욱한 우도雾都. 매력적인 도시 충칭. 참 아쉬운 게 이때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가보지 못한 것. 올해나 내년에 가게 되면 꼭 갈 거다.

당시 찍었던 셀카. 2019년 12월 기록.

식당에 도착하니 이렇게 세팅이 돼있었다. 신기했다. 듣기로는 사천식 烤肉 고기구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지리가 가까워 그런지 문화적으로 비슷한 게 많다고 느꼈다. 특히 충칭에서.

각종 고기들 그리고 야채들, 옥수수 등 다 구워 먹었다. 우리랑 비슷한데 고기 양념, 찍어 먹는 향신료들은 독특했다. 이때도 느꼈지만 중국에는 먹을 게 정말 너무~나 많다. ㅎㅎ

찍어 먹는 가루는 양 꼬치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쯔란이랑 고추가루, 하나는 구수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맛있게 먹었다.

밑에 숯불을 깔고 상추도 먹는 거 보면 정말 우리나라 고기 구이랑 비슷하게 먹는 듯.

사천식 泡菜 파오차이. 김치인데 약간 우리 동치미? 같은 새콤하고 매콤한 맛이 들어있었다. 결론은 맛있음 ㅋㅋ

고기구이 시작. 먹고 계속 먹었던 것 같다. 인원이 10명 넘었고 또 다른 친구들이 와서 얘기도 나누며 맛나게 먹었다. 충칭에서 지인이 부탁해 교육을 좀 해줬다. 이 친구들도 잊지 못할 거다. 외지인인 나에게 정말 잘해줬기 때문. 모두 20대 초반이고 순수했던 걸로 기억한다.

각종 고기류 그리고 야채들 구워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내 중국 생활 마지막 회식? 이 되어버렸다. 코로나 아니었음 여기도 분명 다녀갔을 거다. 누가 알았겠나 코로나가 3년이나 갈 줄은. 참 마음이 그렇다.

 

이때 만난 충칭 친구들 영상. 이 친구들은 충칭화를 많이 쓰고 川普 사천식 보통화를 쓴다. 성조 높낮이 차이가 있을 뿐 소통하는 데 크게 문제는 없다. 이때 경험도 무시 못 한다. 내가 다시 중국으로 가서 교육을 하게 되다면 이때의 경험이 큰 힘이 되리라

 

 

안 그래도 오늘 충칭 지인과 연락을 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계속 연락은 했다. 내가 도울 일은 도와줬는데 사례를 너무 잘해주신다. 지금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를 한 것은 두 나라 간에 정치 문제라고 조금 기다리면 해결될 거라고 걱정 말라고 한다.

내 중국 지인, 친구들은 다 이런 생각이다. 언론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게 가장 마음에 들고 감사할 따름이다. 하루빨리 다시 만난 날을 고대하며. 나에게 좋은 기억, 추억을 안겨준 지인들이 앞으로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