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essayist_colin 2022. 11. 17. 10:53

그저 출퇴근 말고 할 거라곤 운동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다. 이때는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말도 안 통하고 '내가 여길 왜 왔나' 싶은 생각 포함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돌아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 당시 앞집에 살았던 나랑 동갑내기 미국인 남자애가 소개해 준 GYM에 따라가서 하루 운동하고 그다음 날 과감하게 1년 회원권을 구매했다.

 

이웃집 살았던 동갑내기 Rober과 운동 후 한 컷. 고마운 친구였다. 잘 챙겨줬었고.

 

운동을 할수록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당시 다음 카페에 '북유모'(북경유학생모임)라는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과외 선생님을 찾아 중국어를 배웠다. 단지 생존을 위해서. 다음 카페 '북유모'는 당시 회사 지점에 현지 유학생들이 알바를 종종 하러 왔었는데 내가 중국어로 힘들어하고 배우고 싶다고 하니 알려주었다. 그 후 중국어를 학습하면서 점점 적응하고 꽤 오랜 기간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재밌게 살았다.

 

퇴근 후 과외 중. 치열하게 살았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돌아 보면 '익숙한 것과 결별'을 하고 완전히 다른 환경에 내던져졌기 때문에 초반에 그렇게 힘들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보면 그 과정에서 많은 성장을 했고 재미도 있었다. 기억에도 오래 남고.원래 1년 계약인데 5년이나 있었으니 말이다. 정말 지금 생각해 봐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꿈같았던 시간들이다.

 

 

최근에도 익숙한 것과 결별했다. 그와 동시에 바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항상 건강한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배우면서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지고 직접 해보고 있다. 또 한 번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될 듯.

이런 변화의 시기에 운동을 안 하고 늘어져서 무기력했던 적이 있었기에 운동을 의무적으로 하려고 한다. 피곤할 때도 있지만 하고 안 하고 차이는 천지차이다. 특히 마인드 부분에서.

인생의 바닥, 나락으로 갔다가 일어나신 분들 스토리를 읽거나 들어보면 우선적으로 운동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몸부터 케어했다고 하는데 이해가 간다. 몸이 건강해야 활력이 생겨 사고가 긍정적이 되고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긴다.

 

 

체력이 돼야 일이 하고 도전도 한다. 특히 사람들과 관계에서도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다. 오래 살지 않았지만 남은 내 인생에서 운동 루틴은 절대 뺄 생각이 없다.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20대 때는 잘 몰랐는데 30대부터는 차이가 극명하게 난다.

건강해야 돈을 벌어도 의미가 있다. 그래야 즐길 수 있으니까. 오늘도 아침에 러닝을 뛰고 오후엔 웨이트를 하러 갈 거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운동을 할 수 있다. 건강엔 비용이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