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중국어 공부에 대하여

essayist_colin 2022. 10. 11. 11:45

내 전공은 뷰티였고, 지금까지 10년간 업계에 종사했다. 기간을 확인하니 한국 5년 중국 5년. 앞으로도 관련 일은 하겠지만, 한동안 뷰티 관련 중국어를 사용할 일이 없어서 교재를 구매했다.

지금이야 익숙하고 학습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지만 처음엔 정말 난해했다. 북경 생활 2년이 좀 지나고 나서 중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내 생각을 유창하게 말하진 못해도 질문에 답하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그다음은 뷰티 관련 중국어를 익혀야 했다. 최소 질문에 답은 해야 했으므로.

당시엔 교재도 없었고, 한국어 하는 중국인 동료가 번역해 놓은 교육자료를 토대로 단어 하나하나 찾아가며 익힌 기억이 난다. 틈만 나면 했던 것 같다. 아직 네이버 중국어 사전 단어장에 그때 저장해놓은 단어들이 있다. 습관이 되었는지 지금도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바로 채워 넣는 식으로 학습한다. 이 교재는 뷰티 관련 다방면으로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어 관련 종사자들이 어휘와 회화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사실 모든 언어, 외국어 공부가 그렇겠지만 지름길은 없다. 개인적으로 독학은 웬만한 의지가 있지 않는 한 힘들다고 본다. 나는 운 좋게 현지에서 생존하며 몸으로 부딪히며 익혔다. 즉 환경이 중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스피킹을 익힐 수 있는 학원이나 과외를 추천한다. 내가 북경 생활 초반에 어학원도 가지 않고 중국어 공부를 익히며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스피킹을 먼저 익혔기 때문에 질리지가 않았다.

아마 계속 책으로 배웠거나 hsk 공부를 먼저 했더라면 진작 포기하고 대충 몇 문장 익혀서 소통을 했을 거다. 아마 우리가 학창 시절 영어를 배웠을 때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겠다. 나는 2014년 중국 북경으로 가서 3년간은 회화만 익혔다. 물론 문법도 익혔지만 그렇게 얽매이지는 않았고 결론적으로 그게 학습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2017년 하반기 처음으로 hsk4급, 그다음 해 5급과 말하기 시험인 hskk를 치렀고 합격 점수 이상이 나왔다.

외국어 공부에 정답은 없지만 내 경험상 책으로만 공부하는 건 단기 점수를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사회,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쌓으려면 어쩔 수 없지만. 무엇보다 나는 낭독(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로 해야 기억이 오래가고 내 것이 된다. 그래서 하루 단어 하나 혹은 성어 하나를 외워도 내 상황에 맞는 짧은 문장을 만들어 입 밖으로 내뱉아야 한다. 그리고 하루 1시간 이상 할 필요도 없다. 차근차근 장기적 목표로 익힌다면 중국인과 깊은 대화, 비즈니스 소통에 문제가 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