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생 첫 배낭여행 - '青岛칭다오' (2)

essayist_colin 2022. 12. 14. 05:51

칭다오青岛에서 보내는 둘째 날. 이날도 비가 많이 왔고 우중충했다.

일단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롭게 여행을 하는 게 목표였다. 사실 길도 잘 못 찾았고 진짜 헤맨 기억만 난다. ㅎㅎ

어찌어찌 찾아가 본 유럽 마을. 이때 무슨 타워였는데 택시 말고 봉고차 같은 걸 타고 가는데 그 안에 한국인들과 동승했었다. 그리고 티켓을 구매하고 그 타워 꼭대기에서 촬영한 유럽 마을이다.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유명한 성당이었던 것 같다. 안에 들어가 보기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이쪽에 서구적인 건물들이 많았다.

이날 여행을 마치고 저녁에 숙소를 잡았다. 6년 전이라 정확히 위치는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그 장면들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데 우리로 치면 모텔 같은 곳에 방을 잡았다. 그때 나는 카운터에 있는 매니저가 너무 친절했다. 여성분이셨는데 나보다 어린것 같았다. 그리고 칭다오 방문 처음이라고 하니 그 동네 길을 안내해 주며 먹거리 시장? 같은 곳을 알려줬다.

야식을 좀 사려고 했는데 다른 중국 길거리 음식보다 나는 빵이 정말 맛있었다. 타지에서 여행으로 고생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ㅎㅎ

오죽 맛있었으면 사진까지 찍었다.

 

칭다오 여행 마지막 날.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맑았다.

아침에 여유롭게 일어나 티비를 틀었는데 중화권 영화배우 刘德华 유덕화가 나와서 강의? 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짐을 싸서 나왔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 날은 해양 박물관은 가봤다. 어릴 때 가보고 청소년기, 성인이 된 후엔 가본 적이 없어서.

규모가 정말 컸던 걸로 기억한다. 돌고래 쇼도 보고. ㅎㅎ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 짧았지만 인생 첫 배낭여행이라 기억에 남는다. 모든 것이 어색했다. 중국어도 어색했고.

어렸기도 했지만 여행 경험이 없어서 뭐 하나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계획대로 되는 건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때 촬영한 사진은 더 많은데 다음에 시간이 되면 아이클라우드에서 찾아 마지막 기록을 남길 생각이다.

우선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겨야 계속할 것 같아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사진을 토대로 이렇게 남겼다.

기쁨, 벅참 그리고 아쉬움 많았던 내 인생 첫 배낭여행 칭다오 青岛. 잊을 수 없다.

내년에 격리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면 산둥성山东省 여행도 꼭 다시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