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동안의 고독 - '고독'이란?
명저 오브 명저. 내 기준엔 역대급이다. 5대에 걸친 부엔디아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절망을 다룬다. 제목처럼 '백 년 동안의 고독'을 표현하는데 일단 책 자체가 재밌다. 양이 만만치가 않아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 기간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중남미 대륙의 시대적 배경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한 가문의 '영고성쇠' 이야기를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봤다. 또 우리 현실 세계에 둥둥 떠다니는 각종 허상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웬만한 일에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연하며, 어떤 경우에도 위태로울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고독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고독' 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1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함. 고독을 느끼다.
2 부모 없는 어린아이와 자식 없는 늙은이.
이렇게 나온다. 내가 보기엔 결혼을 해도 애인이 있어도 자식이 있어도 인간이라는 동물은 외로움, 고독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고 불안하다. 이걸 잘 이겨내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 북경(北京) 생활 중 외로움을 정말 많이 느꼈다. 사실 말이 해외 생활이지 정말 외롭다. 바쁘게 살아도 하루를 끝내고 오는 공허함은 어쩔 수가 없더라. 그래서 그 당시엔 20대 청춘이라 놀기도 많이 놀았고 술, 담배, 연애를 하며 달래 보려고 했지만 결국엔 순간의 즐거움, 쾌락이었지 마찬가지었다. 여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결혼 생활을 하는 친구나, 어른들께 조언을 구해도 외롭고 고독할 때는 있기 마련이라고 한다. 이젠 그 외로움, 고독을 좀 더 건강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팀 페리스의 ‘마흔이 되기 전에’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칼 퍼스만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나이가 젊은 당신이 평생 곁에 두어야 할 책"으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함께 추천해 주었는데 정말 잘 읽은 것 같다. 가독성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정독했다. 남은 30대를 보내는 동안 한 번 더 읽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