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국어를 학습(学习)한 방법 - '중국어 독학의 길'
2015년 초 중국어를 정말 열심히 학습했다. 2014년은 정말 막막했고 느는 거 같지 않아서 커뮤니티에서 과외 티처를 구했다. 북경대 의대생이었고 나보다 나이는 5살 어린 한국인 남학생이었다. 그 친구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 재능기부를 한다고 해서 가격도 한국인 치고는 싼 가격 60위안이었다. 흥미로웠던 건 그 친구는 중국에 2살 때 왔다는 것. 그리고 북경에서 한국어 시험인 토픽을 쳤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에서 사갔던 왕초보 교재로 학습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충분하다며 단어장 하나, 문법책 하나 있으면 된다고 했다.
문법책은 지금 당장 볼 건 아니고 나중에 한 번씩 읽어보라고 했었다.
그 친구에게 과외를 받으며 중국어 학습의 안내를 받았다. 첫 시간에 배운 것은 의외였다.
바로 '발성'. 중국어는 아래에서 위로 끌어내는 언어라고 했다.
그래서 발성 연습 그리고 성조를 배우고 한 달간 열심히 트레이닝 한 거 같다.
그 후 기초 문장과 일상 속 단어들을 하루 10개 최소 1개 익히며 학습을 꾸준히 했다. 그리고 많이 듣고 따라 했다.
문장을 익힐 땐 1문장을 마스터하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갔다.
매일 한 문장 그리고 그다음 날은 전날 문장과 같이 학습하며 진도를 나갔다.
그리고 나는 운이 좋게도 환경이 나 빼고 다 중국인들이라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그때 생각해 보면 많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적용해 보면서 대화를 해봐야 내 것이 되고 응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2019년 12월 중순 입국 후 지금까지 한국 생활을 하면서 중국어 학습을 하는 데 확실히 쓰는 빈도가 떨어지니 감을 잃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내 위쳇에 있는 500명 있는 중국인들과 음성 대화 혹은 통화, 영상 통화를 하면서 지금까지 감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나는 한자(汉子) 공부도 따로 했었는데 완전히 외워 쓰는 건 무리하지 않고 알아보고 글을 읽을 수 있도록만 했다.
한자를 익히면 중국어 학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나는 중국인들과 소통, 업무상 소통을 할 때 음성 대화 말고도 채팅을 많이 했으므로 한어병음(拼音)은 마스터했다.
한자 알아볼 수 있고 병음 마스터하면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
중국인들은 성어成语를 많이 사용한다. 대화할 때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 못 알아들으면 그 성어 뜻을 물어보고 중국 친구들이 친절하게 그 뜻을 풀이해 준다. 그럼 나는 알아듣고 이해했다. 물론 성어도 하루 하나씩이라도 익혀서 대화할 때 쓰면 중국인들이 다시 볼 거다.
당시 배운 문장. ’我哪里说错了吗?‘ 내가 뭘 잘못 말했는지 물어보는 건데 중국어 학습 안내해 준 친구가 중국인들이랑 대화할 때 이 문장을 써서 피드백을 받으라 했다. 나는 적극적으로 학습했고 원어민 소리까지 들었다. 나는 누구나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중국어랑 관련 없는 나도 해냈으니까. 관심 그리고 호기심만 왕성하다면 충분하다.

내년 초 중국 방역 정책 뉴스를 접했다. 많이 완화되던데 3월 양회(两会)를 기점으로 전면 개방했으면 좋겠다.
요즘 위쳇(微信) 모멘트(朋友圈)를 보면 위드 코로나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비상 약을 엄청 사놓고 인증 샷을 올리던데, 생각해 보면 우리도 처음에 위드 코로나 할 때 그런 걱정을 했던 것 같다. 인구 차이가 나서 좀 다르긴 하겠지만. 오늘 현지 친구, 지인들과 연락을 좀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