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중국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 추천 -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

essayist_colin 2022. 12. 9. 12:34

2014년 여름이 끝날 무렵 별생각 없이 출국하고 1년만 있다가 들어올 생각이었으나 취업비자, 거류증을 발급하고 한창 중국을 돌아다니며 눈을 뜰 때였다. 중국어를 3년 학습하고 어느 정도 소통이 될 때였는데 문제는 중국어를 한다고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때 거주했던 북경(北京)을 제외하고 많은 성(省)의 도시들을 다니며 느꼈던 것들이 많았다. 지역마다 라이프 스타일과 날씨, 환경, 사람, 언어도 달랐다는 점. 그래서 흥미를 느꼈고 2030 경험을 토대로 훗날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 즉 중국통이 되는 꿈을 꾸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관리자 업무를 맡고 직접 부딪혀 보니 '중국통'이라는 꿈은 정말 막연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중국어를 한다고 중국 비즈니스를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자만해서도 안된다. 정말 필요한 능력은 그들을 이해하고 속 뜻을 알아차리는 능력이었다.

나는 중문과를 나오지도, 중국 관련 학과를 나오지도 않았고 그전에 중국 문화, 중국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제로였다. 그래서 책부터 읽기로 했고 중국 관련 서적은 정말 많이 읽은 것 같다. 구매도 많이 했고.

그중 한 권이었던 '중국통' 류재윤 작가님의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를 알게 되었고 열독했다. 나를 중국 공부로 이끌어준 책이다. 꿈을 꾸게 해준 책이기도 하고.

 

 

저자의 풍부한 경험 그리고 비즈니스 성공과 시행착오 스토리, 문화, 협상 관련, 한 번쯤 들어 봤을 중국 비즈니스에서 빠질 수 없는 '꽌시'关系(관계)에 관한 것.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역량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당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의 1장 '중국의 역설' 편에서 첫 장에 나오는 내용을 잊을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중국어,중국 공부에 열 올린다는 의미로 발췌. 기록으로 남겨 본다.

P29

"중국어를 안다고 중국을 이해할 것이라는 것은 아주 위험한 착각이다. 중국어는 역설로 시작해 역설로 끝나는 역설의 언어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끝까지 들어도 본뜻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중국말이다. 어쩌면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가 중국어일지도 모른다. 중국은 좋은 것도 나쁘지 않다(不错)고 말하고, 싫은 것도 좋지 않다(不好)고 말한다. 말만 듣고는 무엇이 진심인지 알 길이 없다. 중국어는 함축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좀처럼 본심을 드러내는 법이 없는 중국의 말속에 숨겨진 진심을 읽어내기란 참으로 어렵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을 관통하는 역설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의 역설, 그것의 극치는 '무언无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