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홍정욱 에세이
나는 지천명(知天命)인 50세에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완독 후 머릿속에 그려봤다. 올해 생일이 지났으니 17년 남았다. 윌리엄 깁슨의 말 “미래는 이미 와있다. 단지 널리 펴져 있지 않을 뿐.”을 되뇌며 내 귀중한 자본인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늘 깨어있고 배우며 '소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지식과 경험, 철학으로 무장한 준비된 사람이 돼야지.
많은 영감을 받았다.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접하기 힘든 경험과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일독을 추천드린다.
이 책을 읽기 전 7막 7장을 읽고 내 20대 청춘시절과 중국 북경 생활이 떠올랐다면 이 책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그려볼 수 있게 해주었다.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가는 시점이라 '방향성'에 대해 더욱 고민을 많이 했었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그리고 20살 성인이 된 후로부터 나를 돌아봤다. 사회적 프레임 따라 산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길만 살아온 것 같다. 내 마음대로. ㅎㅎ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뷰티학과로 진로를 정한 것.
첫 직장을 테라피스트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일하러 간 것.
서울 압구정에서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일해 본 것.
경남 김해에서 막노동을 해본 것.
그리고 중국어 1도 모르는 데 외노자로 중국 북경으로 뷰티 프랜차이즈 일을 하러 간 것.
중국 북경에서 반년 가량 자유여행 (생존 여행)을 해 본 것.
팬데믹 기간 일하며 자리를 잡으려고 했다가 '퇴사한 것.'
부모님, 주변 사람들의 만류와 걱정이 있었지만 돌아보면 늘 내 멋대로 내 스스로 결정을 해왔다. 물론 그런 결정을 하고 이행하면서 늘 좌절을 겪었고 외로웠던 적도 많았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면서 무기력해 저 보기도 하고. 당당하지 못하고 남 눈치를 많이 볼 때도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잘 했다고 생각한다. 좌절을 겪고 실패들을 많이 했지만 적어도 후회는 없다. 홍정욱 회장님의 인터뷰를 보는데 그중 인상이 깊은 부분이 있었다.
"성공한 삶이란 오류가 없는 게 아니라 후회가 없는 삶"
나는 앞으로도 내 스스로 사고(思考) 하고 결정을 내려 내 운명의 주재자로 살아갈 것이다. 물론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앞으로 남은 30대, 40대 그 이후까지도 이 가치관엔 변화가 없을 듯하다. 그리고 남이 덜 다니는 길을 찾는 것. 나를 스스로 규정짓고 싶지도 않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규정짓는가도 큰 관심이 없다.
요즘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하는 질문.
우리는 30년 후 '해본 일을 후회할까?' 아니면 '안 해본 일을 후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