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뢰 - 랄프 왈도 에머슨
내 인생 책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 작년에 이어 재독했다. 여전히 난해한 부분은 있지만 영감을 주는 문장들이 내 정신을 일깨운다. 매년 반복해서 읽을 생각이다. 30대를 보내는 동안 자주 찾을 듯하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것처럼 인생의 모든 답은 나에게 있다. 그런데 나도 그랬지만 어릴 때부터 돌아보면 타인을 너무 모방하려는 것이 강하다. 누가 무언가를 해서 성과가 좋으면 그걸 따라 한다. 그러곤 그렇게 안되면 실망하고 낙담하고 세월을 허비한다. 나도 그랬다.
그리고 주눅이들면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린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떨어지고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 패턴이 습관이되면 삶이 우울해진다. 매사에 의욕도 없어지고.
그래서 나는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아 발견'을 하려고 2019년부터 노력을 많이 했었다. 여행도 많이 하고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하루 감정을 기록하고 나에 대해 글도 써보고. 가성비 최고의 간접경험인 독서도 많이 했다.
아직 100%라고 장담은 못 하지만 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행한 노력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방향성을 잡아준 건 확실하다. 자신감, 자존감도 올라갔고 두려움 따위도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젠 실행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고 더 단단해질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 그 기반을 잡는 것이 30대 목표다.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까지 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만들어야지. 그러니 30대엔 시도도 많이 삽질도 많이 할 예정. ㅎㅎ
인상 깊었던 문장들.
“당신 자신을 자기 이외의 곳에서 찾지 말라.”
“천재란 자기 생각을 믿는 사람이다. 남을 부러워하는 것은 무지에서 나오고, 모방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좋든 나쁘든 자기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운명의 몫으로 받아들여야 비로소 자기 신뢰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인간 본성의 진면목은 어린아이와 같다. 따라서 아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듯이, 성숙한 어른이 되려면 남의 말에 그대로 순응해서는 안 된다. 자기가 옳다고 믿는 바를 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유일하게 옳은 것은 자기 기질을 따라 생활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내보여야 한다.”
“진정한 인간은 다른 시대와 장소에 소속되지 않으며 언제나 사물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