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사천성(四川省) 청두(成都) 출장기

essayist_colin 2022. 10. 31. 11:22

2016년은 잊지 못한다. 내가 갓 중국어 기초를 숙지하고 고객들, 동료들, 지인들과 간단한 대화가 될 때다. 이해 중국인 여자친구도 생겼고. ㅎㅎ 그리고 회사가 뷰티 박람회를 나가고 해서 가맹점이 두 곳 오픈했다. 그 두 도시 중 한 곳이 바로 사천성(四川省) 청두(成都).

북경에서 사천요리(川菜)는 정말 많이 먹었다. 내 생각엔 광둥요리(粤菜)와 쌍두마차다. 내가 2018년 몸무게 최고치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이 두 지역 음식이 큰 역할을 했다. ㅋㅋ

북경 지점에서 오픈 교육을 하고 얼마 있다가 요청이 들어와 교육팀 중국인 동료와 출장을 가게 되었다. 중국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현대 중국어 보통화(普通话)가 있지만 각 지역마다 방언, 즉 사투리가 있는데 정말 가지각색이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거나 출장을 가면 보고 느끼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날씨, 음식, 사람들, 문화, 라이프 스타일이 다 다르다.

 

北京-成都

 

사천성 청두 공항 도착. 도착 후 팀 동료와 나는 지점으로 향했고, 바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그 지점은 스킨, 바디케어 그리고 두피케어도 같이 하는 복합 지점이라 할 일도 많고 원장님 두 분과 직원들도 꽤 많았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본사에서 한국인 직원이 온다니 고객들을 엄청 모아 놓았다. 리스트까지 정리하고 한 분 한 분 만났다.

그리고 원장님들이 당부한 말. 고객을 만날 때 중국어는 자제해달라는 것. 중국인들은 의심이 많고 확실히 봐야 믿는다는 것이다. 같이 간 팀 동료가 한국에서 5년간 유학해서 유창하진 않아도 한국어 소통을 했기에 내가 한국말을 하면 그 친구가 통역하는 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었다.

결과는 성공적. 3일있는 동안 매출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업무 끝나면 원장님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었고 지점 홍보 영상도 찍었다. ㅎㅎ 어쨌든 나는 지점이 잘되면 좋으니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도왔다. 그 후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주셨다. 그 후 출장 간 적은 없지만 나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감사하다.

 

成都机场(청두 공항) 도착 !
四川航空에서 제공한 생수. 서비스가 매우 좋았다.

 

북경에 있는 사천요리 식당에서만 맛보던 음식을 현지에서 먹어보니 좋았다. 맛은 물론 인심도 좋았다.

사천요리는 한국인들도 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麻辣(마라)의 매운맛은 한국의 매운맛과는 다르다.

내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면 사천성 여행은 꼭 다시 할 거다.

 

고된 일정이 끝난 후 맛 본 본토 훠궈(火锅). 정말 맛있었다.

 

내년 하반기 북경 생활 2막이 열릴 수도 있다. 물론 그때 상황을 봐야 알겠지만. 내 20대 청춘을 보낸 제2의 고향 같은 곳인데 30대 청춘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成都机场 (청두공항) - 북경 복귀하는 날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