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 결혼식 가는 길
오늘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결혼식 하는 날이다.
안산에서 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카페 와서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기분 좋게 준비하고 나오는데 이태원 압사 사건 관련 소식을 들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꽃다운 청춘들이라 더더욱.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결혼하는 내 친구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고 나의 둘도 없는 친구다. 30대가 되고 만남이 뜸했지만 그래도 최근까지 분기별로 만났다.
서로 대학생 때도 주말마다 만나서 술 마시고 휴가도 같이 다녔던 친구. 기억에 남는 것은 2015년 단둘이 제주도 여행 간 것 그리고 2019년 베이징에 혼자 여행 겸 나를 보러 왔었다.
2015년엔 난 북경에 있었고 한국에 8일 휴가를 나와서 이 친구와 3박 4일로 제주도를 갔는데 한 번도 트러블이나 싸운 적이 없어서 서로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잘 맞는다는 것.
베이징에 여행 왔을 땐 내가 일정을 다 짜고 했지만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쉬웠다. 내가 한국으로 휴가 겸 출장을 갈 때면 늘 자기 집에서 재워주고 맛있는 음식과 술도 사주던 친구.
정말 고마운 친구다. 자주 못 봐도 평생 연락하고 만나고 싶다.
이 친구와 2015제주도 여행과 2019년 북경 여행도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10대 후반 30대 중반 전까지 무수한 추억이 많다. 그런 면에서 나는 정말 친구 운이 좋다. 앞으로 더 잘해야지
사실 나는 인간관계가 그리 넓지 못하다. 물론 20대 초중반까지는 모임도 많이 나가고 인맥을 넓히려고 노력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다 부질없는 짓. 내가 누군가에게 줄 것이 없으면 인맥도 부질없다는 것이다. 즉 물질적인 게 아니더라도 경험이라든지 어떤 분야의 능력이라든지.
즉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애를 쓰는 시간에 차라리 자기계발에 시간을 할애하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땐 훨씬 이득이라는 것. 그래서 나는 귀국 후 팬데믹 기간에 베프들 3명을 분기별로 만난 것 말고는 일체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그 시간에 자기계발하고 책 한자 더 읽고 중국어 공부 1시간 더 했다. 즉 실력이 있어야 서로 좋은 인간관계가 될 수 있다.
내 생각엔 친구도 가까운 친구 5명 이내면 충분하다고 본다. 사실 이 소수의 친구들도 서로 바빠 자주 볼 수도 없으니까. 많으면 생각만 많아지고 신경 쓸 일이 많을 거다.
카페에서 쉬다 30분 뒤 결혼식장으로 간다. 진심으로 축하해 줘야지.
동현아 결혼 진심으로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