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중국인 지인과 통화

essayist_colin 2022. 10. 3. 14:34

나는 중국 북경에서 생활했고 직장 생활을 해서 위쳇(微信)을 사용한다. 지금도 간간이 중국 지인들과 연락을 하는데 오늘 전 직장 때 알게 된 지인과 통화를 했다. 당시 회사는 중국 미용업체와 합작을 했는데, 중국 업체 사장 비서인 친구가 연락이 왔다. 나는 중국어를 모르고 북경을 갔기에 2014,15년엔 벙어리로 살았다. 당시 그 친구가 도움을 많이 줬고 술도 한 번씩 마셨다. 지금은 중국인과 소통에 문제가 없다. 통화하면서 그 친구도 놀래더라. ㅎㅎ 그때는 눈빛 몸짓으로 소통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추억이다. 

2016년 이후엔 못 만났으니 잊을 법도 한데 연락해 줘서 고마웠다. 예전 기억도 나고 1시간가량 통화를 했다. 위쳇으로 연락을 거의 안 하다가 중국어로 통화를 하니 정말 좋았다. 지금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중국어 학습을 하지만 제일 좋은 건 현지인과 통화를 하는 것이다.

그 친구 말로는 빠르면 올 연말, 느려도 내년에는 풀릴 거라곤 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도 중국과 연결돼있어서 완전히 놓을 수도 없다. 놓을 생각도 없고. 오랜만에 예전 벙어리 시절이 생각나서 고생했던 기억도 나고 20대 중반 시절이 떠올랐다.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 앞으로 하나하나 기록을 해나가야지. 30대에도 그런 설렘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 후회 없는 삶을 살 거다.

 

东四十条 지하철역 근처 거주했었다. 출근 길 북경 하늘 촬영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