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마지막 도전 그리고 그 후

essayist_colin 2022. 10. 22. 10:59

2019년 10월 30일 마지막 중국 출국 날이었다. 2019년은 취업비자(z 비자)가 아닌 상무 비자(m 비자)로 중국 생활을 했었다. 90일 비자인데 90일이 되기 전에 국외로 나갔다 와야 한다. 나는 주로 심천(深圳)으로 가서 홍콩(香港)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 그래도 출국으로 인정을 해주었으므로.

마지막 분기 출국은 한국을 방문했다. 저 때는 한창 대륙 여행을 할 때인데 한국에 온 이유는 비자 문제도 있었고 부모님도 뵙기 위해서였다. 너무 걱정을 하셔서. 잘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워낙 걱정을 하셨고 내년부터 한국에 들어와서 일을 하며 생활하기를 바라셨다. 물론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ㅎㅎ 어쨌든 마지막 경험이라 생각하고 인천 공항에서 대륙으로 날아갔다.

 

2019년 10월 30일 인천 공항.

 

5년간 생활한 베이징을 떠날 때도 마음이 아팠다. 떠나는 날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물론 언제라도 비자를 발급하고 여행을 가면 되지만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게 슬펐다. 그리고 마지막 중국행 때는 이번이 나의 20대 중국 생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슬펐다.

저 때 내가 정한 행선지는 사천(四川)성 청두(成都)와 충칭(重庆)이다. 그쪽 음식도 좋아했고, 직장 다닐 때 가맹점도 있어서 출장으로 몇 번씩 방문했었던 곳이라 또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 3개월 정말 재밌게 생활하며 여행했다. 당시 가맹점주님들 얼굴도 뵙고 좋은 추억도 남겼다. 사진, 영상 기록을 보면 정말 엊그제 같다. 그다음 해 다시 갈 수도 있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방문을 못했고 벌써 3년이 지났다.

 

대륙 하늘 위에서~^^

 

2019년 그 해는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운 해이다.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그때 했던 기록들을 읽으면 정말 웃기다.

한심하기도 하고. ㅎㅎ

앞으로도 기록은 꾸준히 할 생각이다. 중국 생활 당시에는 주로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했었는데 이제 블로그에도 유튜브에도 기록할 생각이다. 지나고 나면 기록이 모든 걸 말해주고 그 힘으로 또 살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기록은 꾸준히 할 생각이다. 중국 생활 당시에는 주로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했었는데 이제 블로그에도 유튜브에도 기록할 생각이다. 지나고 나면 기록이 모든 걸 말해주고 그 힘으로 또 살아가는 것 같다. 그때의 기록들을 이 블로그에 찬찬히 다 정리를 할 거다. 그리고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또 중국과 연이 닿으면 가서 다시 기록할 거다.

 

상공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다.

 

최근 중국에서 몇몇 분의 연락을 받았다. 다시 중국 올 생각이 있냐고. 물론 나는 30대에 한 번 더 도전할 마음이 있다. 이제는 목적의식까지 생겼으니 더 현명하게 실행할 자신도 있다.

어제는 그 몇몇 분과 긴 시간 전화 통화를 했는데 오랜만에 중국어를 그렇게 사용하니 발음도 꼬이도 난리도 아니었다.ㅎㅎ 물론 나는 현지에 가면 감은 금방 찾을 거다. 아무쪼록 그런 연락들을 받으니 '코로나 종식이 오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팬데믹 기간 한국에서 보낸 시간도 매우 뜻깊고 소중하다. 이제 점점 나아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큰 거 바리지 않고 예전처럼 자유롭게 격리 없이 중국 대륙에 출입국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